참레시피 블로그
참치 감자조림 만드는 법, 감자 3개와 참치캔 하나면 끝 본문
반찬 통이 텅 빈 날 냉장고를 열어보니 감자 세 개와 참치캔 하나가 전부였습니다. 그날 처음 만들어본 게 바로 참치 감자조림이었습니다. 재료가 너무 단출해서 큰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막상 완성해서 밥에 올려 먹어보니 한 공기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고추장·간장·물엿을 기본으로 만든 단짠 양념에 감자와 참치만 넣어도 충분히 맛있었고, 조리 시간도 길지 않아 반찬이 급하게 필요할 때 활용하기 좋은 레시피였습니다.

참치 기름에 감자를 먼저 볶아봤습니다
처음 이 레시피를 봤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온 건 감자를 바로 조리지 않고 먼저 볶는 과정이었습니다. 보통 감자조림이라고 하면 감자와 양념물을 한꺼번에 넣고 끓이는 방식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여기서는 참치캔에 들어 있는 기름을 활용해 감자를 먼저 볶습니다.
참치 기름은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볶음이나 조림에서는 꽤 유용했습니다. 참치의 풍미가 어느 정도 배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식용유를 쓰는 것보다 감자에 고소한 맛이 더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기름 향이 부담스럽다면 절반 정도만 사용하거나 일반 식용유로 바꿔도 괜찮습니다.
감자는 너무 얇지 않게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뒤 참치 기름에 몇 분 정도 먼저 볶아줍니다. 겉면이 살짝 익고 윤기가 돌기 시작하면 충분합니다. 제가 직접 만들어보니 이 과정을 거친 감자는 양념에 10분 정도 졸여도 쉽게 부서지지 않았고, 겉에는 양념이 잘 배면서 속은 포슬포슬하게 익었습니다.
반대로 감자를 바로 양념물에 넣어 끓이면 익으면서 모서리가 쉽게 깨지거나 국물이 지나치게 걸쭉해질 수 있습니다. 모양을 살린 감자조림을 좋아한다면 처음 몇 분간 볶아주는 과정을 챙기는 편이 좋았습니다.
고추장·간장·물엿, 기본 양념은 1:2:3
제가 이 레시피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양념 비율이 단순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것저것 계량할 필요 없이 고추장 1스푼, 간장 2스푼, 물엿 3스푼을 기본으로 잡으면 됩니다.
고추장은 매콤하면서도 묵직한 맛을 만들고, 간장은 기본적인 짠맛을 잡아줍니다. 물엿은 단맛뿐 아니라 조림 양념이 감자 표면에 윤기 있게 달라붙도록 만들어주는 역할도 합니다. 완성된 감자가 반짝반짝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이유도 이 양념 덕분입니다.
다만 물엿 3스푼은 입맛에 따라 꽤 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대로 넣었다가 다음번에는 2스푼 정도로 줄여봤는데, 개인적으로는 그쪽이 밥반찬으로 더 잘 맞았습니다. 단맛을 좋아한다면 3스푼, 덜 달게 먹고 싶다면 2스푼 정도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간장 역시 처음부터 전부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참치캔 제품에 따라 기본 간이 다르기 때문에 간장 한 스푼 정도는 남겨뒀다가 감자가 익은 뒤 맛을 보고 추가하면 짜게 되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고춧가루는 1~2스푼 정도 넣으면 칼칼한 맛이 더해집니다. 맵게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한 스푼만 넣어도 충분했고, 청양고추를 마지막에 조금 넣는 방식으로 매운맛을 조절해도 잘 어울렸습니다.
- 고추장 1스푼 — 매콤하고 묵직한 양념의 기본
- 간장 2스푼 — 짠맛과 감칠맛을 잡아주는 역할
- 물엿 2~3스푼 — 단맛과 윤기 조절
- 고춧가루 1~2스푼 — 취향에 따라 칼칼함 추가
- 참기름·통깨 — 불을 끈 뒤 마지막에 넣어 향 살리기
감자와 참치를 넣고 10분만 졸이면 됩니다
감자를 어느 정도 볶았다면 이후 과정은 정말 간단합니다. 감자 위에 양파와 대파를 올리고 참치 한 캔을 넣은 뒤, 물 한 컵에 미리 섞어둔 양념을 부어줍니다. 그다음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약 10분 정도 졸이면 됩니다.
중간에 너무 자주 뒤적이지 않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감자가 익기 전부터 계속 젓다 보면 모서리가 쉽게 부서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중간에 한 번 정도만 바닥이 눌어붙지 않는지 확인하고 그대로 익혔습니다.
감자를 젓가락으로 찔러봤을 때 부드럽게 들어가고, 국물이 자작하게 줄어들어 감자 표면에 양념이 붙기 시작하면 거의 완성입니다. 국물이 너무 많다면 마지막 1~2분은 뚜껑을 열고 조금 더 졸여주면 됩니다.
불을 끈 뒤에는 참기름을 한 바퀴 두르고 통깨를 뿌려줍니다. 참기름은 오래 끓이는 것보다 마지막에 넣었을 때 향이 훨씬 잘 살아났습니다. 이 단계까지 끝내고 따뜻한 밥 위에 감자를 하나 올려 살짝 으깨 먹었는데, 양념이 밥에 스며들면서 다른 반찬 생각이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특히 감자와 참치를 한 숟갈에 같이 먹으면 포슬한 감자 사이로 참치가 섞이면서 식감도 꽤 괜찮았습니다. 조리 과정은 간단하지만 밥반찬으로서는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은 메뉴였습니다.
반찬 없을 때 특히 유용한 참치캔 요리
이 레시피를 몇 번 만들어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장점은 재료 구성이 단순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감자와 참치캔만 있어도 기본은 만들 수 있고, 양파나 대파가 있다면 추가하면 됩니다. 냉장고에 애호박이나 청양고추가 남아 있다면 함께 넣어도 잘 어울립니다.
특히 참치캔은 장기간 보관할 수 있어 집에 몇 개 두고 있기 좋은 식재료라, 장을 보지 못한 날 활용하기 좋았습니다. 감자 역시 비교적 보관하기 쉬운 재료라 두 가지를 함께 활용하면 별다른 준비 없이 반찬 하나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조리 시간도 길지 않습니다. 감자를 써는 시간과 볶는 시간을 포함해도 15~20분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복잡하게 육수를 내거나 여러 종류의 양념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분도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는 편입니다.
무엇보다 한 번 만들어두면 바로 먹을 때뿐 아니라 한 김 식은 뒤에도 양념이 감자 안쪽까지 더 배어 맛있었습니다. 남은 조림은 냉장 보관했다가 다음 끼니에 데워 먹어도 괜찮았고, 밥 위에 올려 덮밥처럼 먹는 방법도 잘 어울렸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참치 기름을 꼭 사용해야 하나요?
A. 꼭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담백하게 먹고 싶다면 참치 기름을 따라내고 식용유 한 스푼으로 감자를 볶아도 됩니다. 다만 참치 기름을 활용하면 감자에 고소한 풍미가 조금 더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름진 맛이 부담스럽다면 절반 정도만 사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Q. 물엿이 없으면 설탕으로 대체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다만 물엿은 단맛과 함께 조림에 윤기를 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설탕을 사용하면 완성된 모습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물엿 3스푼 대신 설탕 1~1.5스푼 정도부터 넣고 맛을 보면서 조절하는 편이 좋습니다.
Q. 감자가 자꾸 부서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감자를 너무 작거나 얇게 자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리 전에 기름에 2~3분 정도 먼저 볶아 겉면을 살짝 익혀주고, 양념을 넣은 뒤에는 자주 젓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에 냄비를 살짝 흔들어 양념을 섞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Q. 너무 달거나 짜게 됐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A. 처음부터 양념을 전부 넣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간장과 물엿을 조금 남겨두고 감자가 어느 정도 익은 뒤 맛을 보면서 추가하면 조절하기 쉽습니다. 이미 짜게 됐다면 물을 조금 넣어 한 번 더 끓이고, 너무 달다면 고춧가루나 간장을 소량 추가해 균형을 맞출 수 있습니다.
Q. 어떤 참치캔을 사용하면 좋나요?
A. 일반 살코기 참치캔이 가장 무난합니다. 고추참치나 야채참치처럼 이미 양념된 제품은 전체 간이 달라질 수 있어 처음 만드는 경우에는 일반 참치를 추천합니다. 담백한 맛을 원한다면 기름을 빼고 사용하면 됩니다.
결론
참치 감자조림은 감자와 참치캔이라는 익숙한 재료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운 밥반찬을 만들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직접 만들어보니 가장 중요한 건 복잡한 양념보다 감자를 먼저 볶아주는 것과 마지막 간을 조절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고추장·간장·물엿 1:2:3 비율은 기억하기 쉽지만, 입맛에 따라 그대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단맛이 부담스럽다면 물엿을 줄이고, 참치 자체의 간이 강하다면 간장을 조금 덜 넣는 식으로 조절하면 됩니다.
반찬이 마땅치 않은 날 냉장고에 감자가 있고 찬장에 참치캔 하나가 있다면 한 번 만들어볼 만합니다. 따뜻한 밥에 감자를 으깨 양념과 함께 비벼 먹는 맛 때문에, 재료가 단순하다는 사실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반찬이었습니다.